위치 : 용산역 광장
서울 용산역 광장에는 일제 강제징용노동자상이 있다.
용산역은 일제강점기에 군인, 군속, 노동자로 강제 동원된 조선인들이 용산역에서 모여 신의주, 부산으로 뿔뿔이 흩어진 기점이다. 강제 동원된 조선인 노동자가 집결한 곳이라는 상징성이 있기 때문에 이곳 용산에 일제강제징용노동자상을 건립한 것이다.
일제강점기 강제로 징용된 조선인 노동자들을 추모하고 기억하며, 억울하게 희생된 참혹한 역사를 되풀이하지 않겠다는 노동자들의 다짐 그리고 전쟁범죄에 대한 일본의 진정 어린 사죄와 배상을 촉구하며 더 나아가 지금까지도 과거를 인정하지 않는 일본에 대한 규탄의 상징으로써 노동단체와, 시민들의 모금으로 2017년 건립됐다.
2016년 8월 조선인 3000여 명이 노역을 살았던 일본 교토 단바망간기념관에 설치를 시작으로 서울 용산역, 제주, 부산, 대전 등에 노동자상이 순차적으로 설치됐다.
고된노동으로 깡마른 사람이 곡괭이를 들고있는 모습이다. 오른쪽 어깨에는 자유와 고향·어머니를 향한 갈망을 상징하는 새가 앉아있다. 곡괭이는 탄광에서 고된 노동을 상징한다.
눈 감아야 보이는 조국의 하늘과 어머니의 미소, 그 환한 빛을 끝내 움켜쥐지 못한 굳은 살 배인 검은 두 손에 잊지 않고 진실을 밝히 겠다는 약속을 드립니다.라는 문구가 좌대에 쓰여있다.
당시 강제 징용된 사람들은 열악한 환경 속에서 가혹하게 일을 해야만 했다. 빼빼 마른 모습이 당시의 고된 현실을 보여준다.
까만 한쪽 손이 하늘로 향하고 있는데 이는 오랜 시간 탄광에서 일을 하다가 밖으로 나왔을 때 눈이 부셔 한 손을 햇빛을 가리는 모습이다.
앙상하게 드러난 등뼈가 동상에 표현되어있다.
동상의 발 쪽에는 흙더미 같은 형상이 있다.
발밑에 흙더미는 일본에서 묘비도 없이 돌아가신 분들의 유해를 상징한다고 한다.
흙더미에는 어머니 보고 싶다, 고향에 가고 싶다 등 고향과 가족을 그리워하는 마음들이 표현되어있다.
강제징용상을 중심으로 강제징용의 억울한 역사를 알리는 4개의 기둥이 있다.
노동자상을 둘러싼 4개의 기둥에는 일제의 강제징용에 관한 설명, 당시 용산역의 사진 등이 새겨져 있다.
당시의 노동환경과 억울한 현장의 모습과 피해의 현장이 고스란히 표현되어있다.
또한 현재의 노동단체와 시민들의 목소리 그리고 추모의 글, 사과를 촉구하는 글들도 기둥에 쓰여있다.
당시의 역사적 사실을 기록하여 두고두고 기억할 수 있도록 하였다.
건립취지문이 기둥에 새겨져 있다.
또한 노동자상 건립을 추진한 사람들의 명판도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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