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화의 소녀상은 일제강점기 일본군 '위안부' 문제의 피해를 상징하는 상징물입니다. 역사적 아픔을 기억하고 피해자들을 기리며, 올바른 역사 인식을 확립하기 위해 만들어졌습니다. 의자에 앉아있는 모습 서있는 모양 등 다양한 동세로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 곳곳에 설치되어있습니다. 그중 시민들의 모금으로 만들어진 부천 안중근 공원에 있는 평화의 소녀상은 앞모습이 없는 독특한 형태를 띠고 있습니다. 한번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긴 댕기머리를 곱게 땋은 소녀들이 있습니다.
그 누구도 소녀들의 이름도, 얼굴도 모릅니다.
소녀들 조차 자신이 어디로 가고있는지 조차 모릅니다.
머뭇거리는 한쪽발이 갈 길을 망설이는 것 같습니다.
누가 붙잡아 준다면 금방이라도 뒤돌아 뛰어올 것 만 같습니다.
소녀의 모습이 궁금해 마주보고자하면
얼굴은 온데간데없고
거울이 있습니다.
거울에는 누군가가 비칩니다.
거울 속 비친 모습은
당시의 피해자 모습일 수도,
피의자의 모습일 수도,
현재의 우리 모습일 수도 있습니다.
거울은 끊임없이 자신을 되돌아보게 되는 자화상이기도 하며
진실을 바로 마주 보고 반성과 사과에 대한 요구를 상징적으로 나타냅니다.
소녀상 앞 벽 에는 '우린 어디로 가고 있는가?라고 물음을 던지고 있습니다.
부천의 이 소녀상은 2014년 프랑스 앙굴렘에서 일본군 위안부 특별전‘지지 않는 꽃’의 참여 작품인 최인선 만화작가의‘우리는 어디로 가고 있는가’를 모티브로 제작됐다고 합니다.
‘지지 않는 꽃'은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의 사연이나 증언을 토대로 한국의 만화가들이 그린 만화 전시입니다.스토리 만화와 툰 만화 등 다양한 작품이 선보였습니다. 2014년 부천에 한국 만화박물관에서 앙코르전을 가지기도 했습니다.
그래서인지 소녀상 옆 한편으로 일제강점기 시대 아픔을 그린 다른 작품들도 함께 찾아볼 수 있습니다.
슬픈 과거이긴 하지만
결코 잊지 말아야 할 우리의 역사!
일제 강점기 시절
아직 꽃도 피어보지 못한 어린 소녀로 일본군에 의해 강제로 머나먼 타국으로 끌려가 지옥 같은 삶을 살아야 했던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들의 한을 달래고 그 아픔을 잊지 않고 기억하고자 시민들의 모금으로 이 기림비를 건립하였습니다.
2016년 02월 03일
부천시 일본군 위안부 기림비 건립 추진 위원회
우리는 어디로 가고 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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