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비와 조형물 답사기행🧭

Exploring sculptures and monuments

조형물, 탑, 명비/시비,노래비

섬 주민의 애환을 노래에 담았던 조미미 선생님 노래비🎵

김놉새 2023. 2. 19. 15:33

영광의 백수해안도로는 시야에 막힘 없이 탁 트인 노을을 감상할 수 있는 걸로 유명합니다. 이곳은 대한민국 경관대상을 타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아쉽게도 제가 방문했을 당시에는 날씨가 흐려 노을은 보지 못했습니다. 대신 이곳에 노래비가 있어서 소개합니다. 이 노래비는 1960년대 영광출신의 유명 가수였던 조미미 선생님을 기리기 위한 노래비입니다.

전남 영광군 백수읍 해안로 957

노을 전시관 앞 대한민국 경관대상 명판

이 노래비는 노을 전시관앞에 2022년 5월 말쯤 건립됐습니다. 

노래비 앞면

조미미 선생님은 1947년 영광에서 태어나 1965년 가수로 데뷔해 당시의 트로트 음악의 계보를 이끈 분입니다. 주로 육지를 그리워하는 섬사람들의 애환이 담긴 노래들 불렀습니다. 대표곡으로는 바다가 육지라면, 단골손님, 서산 갯마을, 해지는 섬 포구 등이 있습니다. 

조미미(曺美美)

너비 5.4m, 높이 3m의 크기입니다. 조미미선생님의 설명과 유명곡들이 새겨져있는것이 특징입니다.

1970년대 트로트 음악계보를 이끈 가수
조미미 (1947 1월17일 ~2012년 9월 9일)
전라남도 영광에서 출생한 조미미는 1965년 <떠나온 목포항>으로 데뷔하였으며, 1969년 발표한 <여자의 뚬>은 크게 인기를 끌었다.
이후 <바다가 육지라면>, <선생님>, <먼 데서 오신 손님> 등을 히트시켰다. 이후, 2000년에 재일교포 사업가인 남편과 일본으로 건아가 생활하다가 2010년 귀국하여 타계 전까지 가요무대에서 활동하였다.

바다가 육지라면
얼마나 멀고 먼지 그리운 서울은
파도가 길을 막아 가고파도 못 갑니다.
바다가 육지라면 
바다가 육지라면
배 떠난 부두에서 울고 있지 않을 것을
아 바다가 육지라면 눈물은 없었을 것을

어제 온 연락선은 육지로 가는데
할 말이 하도 많아 목이 메어 못합니다.
이 몸이 철새라면
이 몸이 철새라면
뱃길에 훨훨 날아 어데론 지 가련만은
이 바다가 육지라면
이별은 없었을 것을

뒷면

< 골든 1집 >
오실 땐 단골손님 안 오실 땐 남인데
무엇이 안타까워 기다려지나
달콤한 그 말씀도 달콤한 그 말씀도
오실 때는 좋았지만 안 오시면 외로워지는
안 오시면 외로워지는 아~ 단골손님
그리워라 단골손님
-골든 1집 단골손님 中-
< 골든 2집 >
당신은 남남으로 돌아설 수 있지만
보내는 마음에는 미련이 남아
안개처럼 젖어서 외로운 마음
끝나지 않는 정은 어이합니까
당신이 떠날 때 사랑도 끝났는데
아무리 미워해도 끝나지 않는 것은
사랑을 잊지 못한 정이랍니다
-골든 2집 어찌합니까 中-
< 골든 3집 >
밀려왔다 밀려가는 파도치는 산버들
보내는 마음 떠나는 마음
아쉬운 두 마음 두 마음
잘 가세요 잘 있어요 눈으로만 인사하고
밤이 새도록 밤이 새도록 손을 잡고 울었네
-골든 3집 눈으로만 안녕 中-

영광 백수해안도로를 방문하면 바닷가의 아름다운 절경과 조미미 선생님의 음악도 같이 해보는 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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