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비와 조형물 답사기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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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순왕.. 문수보살을 외치다. (울산남구의 전설을 찾아서1- 삼호공원)

김놉새 2025. 1. 8. 1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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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남구는 신라의 제56대이자

마지막 임금인 경순왕에 관한 전설이내려오는 곳입니다.

신라가 후백제와 고려의 압력으로 존망의 위기에 있을 때

문수보살의 계시로 나라의 장래를 결정하기 위해

무거·삼호동으로 내려왔다고 기록되어 있습니다.

실제로 무거동과 삼호동은

이 기록을 바탕으로 한 지명이기도 합니다.

 

울산남구에는 이 지명유래전설을 바탕으로

만든 조형물들이 있는데요

총 3점으로,

이번에 차례로 살펴보고자 합니다.

 

울산남구조형물지도

 

조형물들은

삼호공원, 별빛공원, 헐수정공원

세 곳에 각각 설치되어 있습니다.

먼저 삼호공원부터 가볼까요?

 

삼호공원

 

삼호공원입구에서 바로 만날 수 있는 조형물 입니다.

먼저 글부터 읽어보겠습니다.

 

삼호

 


삼호(三湖)

울산 남구의 삼호동, 무거동과 헐수정 부락은 인근한 범서읍 굴화와 함께 신라 천년의 흥망성쇠를 나타내는 유서 깊은 곳이다. 즉 굴화는 신라 5대 파사왕 대에 울산 최초로 현치를 둠으로써 신라의 번성을 이끈 곳이고, 삼호와 무거와 헐수정은 신라 패망을 암시한 지명 전설을 간직한 곳이다.
이 세 곳(삼호, 무거, 헐수정)에 얽힌 전설은 이러하다.

신라의 마지막 임금인 경순왕은 망해가는 신라를 바로 세우기 위하여 문수보살을 모셔다가 국가적인 재를 올리기로 하고 훌륭한 스님을 찾으러 전국에 걸쳐 신하들을 보내었으나 아무도 찾지 못하였다. 그 중 한 신하가 "울산 문수산 아래의 작은 절에 한 스님이 있는데 행색이 너무 초라하여 모셔오지 못하였다"고 아뢰었는데 며칠이 지나도 다른 스님을 못 구하자 부득이 이 스님을 모셔다가 재를 올렸다. 행사를 마치고 스님이 돌아갈 때에 왕이 "스님, 제발 나라의 재를 주관했다는 말을 다른 데에 가서 말하지 말아 주세요." 하고 부탁하자, 그 스님도 "예, 그러하지요. 그 대신 임금님도 문수보살을 모셔다가 재를 올렸다는 말을 아무데서도 하지 말아 주십시오." 하고는 가버렸다. 그제야 그 스님이 문수보살의 화신임을 깨달은 왕이 신하들을 거느리고 말을 달려 쫓아갔는데 태화강을 건너자 도저히 쫓을 수가 없음을 알고, "문수보살님" "문수보살님"하고 세 번이나 불렀다고 하여 석 삼사와 부를 호자를 써서 '삼호'라는 지명이 생겼다고 한다.(*일설에는 이 부근의 태화강이 호수처럼 잔잔한 곳이 셋 있어서 '삼호'라 한다고 함. 지금의 동명은 이를 근거로 한 것임)

이때 한 동자승이 나타나 길을 안내하므로 다시 더 따라가다가 지금의 울산대학교 운동장쯤에 이르러보니 동자승조차 간 곳이 없어져서 그 사라진 쪽(지금의 울산과학대 정문 주변)을 '무거'라 불렀으며, 경순왕이 "헐(할) 수 없구나, 나라를 붙잡을 수가 없구나!" 탄식하며 머무른 곳이 '헐수정'이 되었다고 전한다.

참고문헌 : 울산남구지명사(2009), 울산광역시사(2002), 울산지명사(1986)
2018년 3월
울산광역시 남구청

 

삼호라는 지명은 경순왕이

문수보살님을 세 번이나 불렀다고 하여 지어진 지명으로

한편으로는 사람의 겉모습만 보고

판단하지 말라는 교훈이 담겨있기도 합니다.

 

삼호공원 조형물

 

조형물의 구조는

경순왕 동상,

세 번의 외침을 표현한 듯한 3개의 돌

그리고 스님의 실루엣이 특징입니다. 

 

경순왕동상

 

스님의 실루엣을 바라보고 있는

경순왕 동상입니다.

 

경순왕 동상

 

동상은 무언가 애절하게 붙잡으려는 듯

손을 뻗고 있는데요

이것이 스님일지,

아니면 문수보살일지,

망해가는 나라일지

많은 해석을 할 수 있는 모습입니다.

 

석재에 글

 

경순왕의 세번의 외침...

 

스님 실루엣

 

실루엣만 있는 스님의 모습은

온데간데없이 사라진 문수보살의

흔적을 표현한 듯합니다.

 

삼호 조형물

 

경순왕의 세 번의 외침이 담겨있는

삼호동의 지명유래 조형물이었습니다.

 

석재 조형물

 

 

 

다음에는 무거동의 지명유래를 알려주는

조형물 편으로 돌아오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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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순왕... 동자승을 잃어버리다. (울산남구의 전설을 찾아서2 - 별빛공원 <무거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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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순왕...헐 수 없구나 탄식하다. (울산남구의 전설을 찾아서3 - 헐수정공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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