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김포시는 신도시가 들어서고 경전철의 개통으로 서울에서 가깝게 갈 수 있는 곳입니다.
김포시의 가볼 만한 곳 중 호수공원이 있는데요, 이곳에는 호국영령을 기리는 현충탑이 한쪽에 마련되어 있습니다.
위치: 경기도 김포시 마산동 618-5
직접 방문하여 한번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김포시 현충탑의 입구입니다. 안내문이 붙어있습니다. 방문하시게 되면 한 번씩 읽어보셨으면 합니다.
김포시에 있는 현충탑은 나라를 위해 희생하고 헌신하신 국가 유공자분들의 넋을 기리며, 경건하게 참배하는 장소로 음주 및 흡연행위, 애완동물동반, 자전거출입에 따른 소란행위, 그리고 쓰레기 배출을 금하고 있습니다.

현충탑의 형태가 독특합니다. 태극기가 말아 올려 불꽃처럼 하늘로 올라가는 형상입니다.
태극기의 건곤감리와 이어진 광장, 무궁화 부조가 현충시설이라는 전체적으로 공간의 특성을 상징적으로 잘 보여주고 있습니다.

배치 구조로는 현충탑을 중심으로 뒤에는 부조벽, 양 옆으로 독립운동가들, 그리고 우리 국군들의 모습의 동상 그리고 가운데에는 독립운동가들과 호국영령들의 위패가 모셔져 있습니다.

접근방식도 경사로가 있어 신체의 불편함 없이 모두가 접근할 수 있도록 만들어져 있습니다.

먼저 탑 내부에있는 위패실을 살펴보겠습니다.

위패실에는 우리나라의 독립을 외쳤던 순국선열과 애국지사들부터 6.25 참전유공자 그리고 베트남전, 연평해전 등 목숨을 잃었던 수많은 분들의 이름이 새겨져 있습니다.
순국선열 및 호국영령 위패
이곳은 나라를 위하여 희생하신 순국선열과 조국수호를 위해 초개와 같이 젊은 목숨을 바치신 호국영령들의 위패를 모신 곳입니다.
우리 후손들은 그분들의 호국충절을 다시 한번 되새기며 그 거룩한 희생정신을 애국애족의 귀감으로 받들며 삼가 명복을 빕니다.
이 탑은 김포시민의 뜻을 모아 김포시에서 2012년 건립하고 2018년에 새롭게 단장하였습니다.
2018년 6월 6일
김포시장

조용히 이름 하나하나를 살펴봅니다.

위를 올려다보면 태극이 휘감아 올라가는 형태로 웅장한 느낌을 주며, 경건한 분위기를 자아냅니다.

또한 색깔이 보는 각도에 따라 다양한 분위기를 풍기는 게 인상적입니다.

탑을 멀리서 봤을 때 석재인 줄 알았는데 가까이 보니 금속으로 되어있습니다.

현충탑 앞에는 헌화대가 있습니다.

헌화대는 태극기의 태극형태로 석재로 만들어져 있습니다.
태극기의 건곤감리에서 뻗어나가는 광장과 일체감 있는 모습입니다.

백자갈이 깔려 있는 게 독특합니다.

탑 뒤편으로는 부조가 있습니다. 왼쪽으로는 독립운동에 대한 설명이 왼쪽으로는 평화를 기원하는 이미지가 새겨져 있습니다. 먼저 왼쪽부터 살펴보겠습니다.

전국 세번째,
경기도에서 두번째로 큰 규모의 3.1 운동
3월 22일부터 3월 29일까지 총 8일, 월곶, 양촌, 고촌, 하성 등 김포 전역, 약 15차례, 총 1,5000명 이상 참여,
경서지방의 대표작인 장터였던 오라니장과 월곶면 군하리 장터에서 3.1 만세 운동을 조직적으로 벌이는 등
김포지역은 한반도 중심적인 역사문화의 고장입니다.
김포 3.1 운동 사건
3월 22일
검단면 마전리 만세시위 300명
3월 22일 오후 2시
월곶면 군하장터 만세시위 400명
3월 23일 오후 2시
양촌면 오라니장터 만세시위 2,000명
3월 24일
김포군 읍내 만세시위 130명
3월 24일 밤
고촌면 신곡리 뒷산 횃불시위 50명
3월 25일 낮
고촌면 신곡리 만세시위 50명
3월 26일
양촌면 횃불시위 7,000명
3월 26일
군내면 감정리 횃불시위 23명
3월 27일
하성면 횃불시위 1,500명
3월 28일
월곶면 함반산 횃불시위 50여 명
3월 29일 오전 11일
월곶면 군하장터 만세시위 400명
3월 29일 오전 12시
월곶면 갈산리 400명 봉기

3.1 운동에 대한 설명과 태극기의 부조가 조각되어 있습니다. 그 앞으로는 만세운동을 펼쳤던 사람들의 동상이 있습니다.

학생, 여성, 횃불을 든 남성의 모습입니다.

그중 가운데 인물이 눈에 띄는데요 이 분은 김포에서 독립운동을 했던 실존인물입니다.

독립운동가 이경덕
(李살눔, 1886.9~1948.8)
월곶면 군하리출신
김포는 전국에서 세 번째로 큰 규모의 만세운동이 펼쳐진 곳입니다. 그 뒤에는 이경덕 열사의 공이 있었습니다.

이경덕애국지사는 33세의 나이로 성서학교 (이화학당)에 재학 중인 학생이었습니다. 그녀는 1919년 서울에서 3.1 운동이 일어난 후 독립선언서 수십 장을 옷 속에 감추어 고향인 김포로 돌아오게 됩니다. 그리고 각 면 유지들에게 비밀리에 나누어 주며 독립운동을 준비합니다. 마침 독립운동의 뜻이 맞았던 동지들이 있어 그들과 규합해 태극기를 만들어 의거를 더욱더 굳게 마음먹었습니다. 1919년 3월 22일 오후 2시 김포의 군하리장터에서 많은 사람의 만세소리가 울려 퍼집니다. 이경덕 애국지사는 맨발로 만세를 외치며, 수많은 시위 군중들에게 종이로 된 태극기를 만들어 배포하며 만세운동을 더욱더 적극적으로 독려했습니다. 하지만 시위 도중 일본순사에게 체포되었고 징역 6개월을 선고받아 서대문 형무소에서 옥고를 치르게 됩니다. 이경덕 애국지사는 고된 옥고로 중병을 얻어 가석방됩니다. 고향으로 다시 돌아와 목회자의 삶을 살다가 1948년 8월 13일 62세로 생을 마감하게 됩니다.
정부에서는 1992년에 그녀를 대통령 표창으로 추서 하였습니다. 그러나 묘소가 따로 없으며, 사람들에게 잘 알려지지 않았습니다. 우리 모두 이경덕 애국지사를 기억해 봅시다.


이경덕 애국지사와 이름모를 독립운동가들을 표현한 동상이었습니다.

탑 뒤편으로는 명비가 새겨져 있습니다. 나라를 위해 젊음을 희생한 수많은 이름이 있습니다.

이제 탑 오른쪽을 살펴보겠습니다.

탑 오른쪽에는 평화를 염원하는 부조와 국군들의 동상이 있습니다. 한반도의 무궁화 물결이 점진적으로 커지는고 국군들은 태극기를 휘날리며, 용맹하게 진격합니다.

부조벽에 분단 없이 온전히 하나 된 한반도의 모습이 새겨져 있고 그 중심에는 김포시의 위치가 표시되어 있습니다. 김포시는 지리적으로 북쪽과 동쪽으로 한강이 흐르고, 북한과 인접하고 있는 최 전방 중 한 곳입니다. 그래서 항상 긴장의 끈을 놓을 수 없는 곳입니다. 통일이 되면 수도권과 북을 잇는 관문도시 역할을 할 것임을 예상할 수 있습니다.

김포시에서 무궁화가 피어납니다. 평화의 중심이 될 것임을 표현한 듯합니다. 무궁화와 벽의 색상차이 덕분에 더욱 부조가 눈에 잘 들어옵니다.

평화의 물결이 흐르는 도시, 김포

부조 앞쪽으로는 국군들의 동상이 표현되어 있습니다.

군복과 군화, 소품 하나하나가 디테일합니다.

용맹한 우리 국군들은 언제라도 앞으로 달려 나갈 것만 같습니다.

김포의 현충탑은 위치적으로 호수공원과 연계가 잘 되어있으며, 독특한 형태의 조형미가 있어 한번쯤은 가볼 만한 곳입니다. 이곳에 방문하여 순국선열과 호국영령들의 애국과 희생정신을 생각하고 기리는 시간을 가져보는게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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